나애경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덥다. 더워~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연신 닦아 내리며 대상자의 집 철문을 끼익 소리를 내며 열어 젖혀놓았다. 방문하는 통합 사례관리사인 나를 보면서 반겨주는 모습이 정겹다.

상담을 마칠 무렵 수줍은 듯 짧은 편지 한 장을 내민다. “ 당신 덕분에 웃을 수 있었고 용기도 얻어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용기와 희망을 줬고 살고 싶은 용기를 복 돋아 줘서 감사합니다.” 라는 내용의 짧은 편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