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핵심 요약] 금융데이터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 당국 금산분리 완화 기조에 관심↑...중소업계"대응책 마련할 것" 토스, 알뜰폰 사업체 인수… “가계통신비 절감 목표”

[갓잇코리아 / 이동규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알뜰폰 사업자(MVNO) ‘머천드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면서 은행, 금융권이 잇따라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을 출시하면서 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LG유플러스망을 사용하는 리브엠은 3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SK텔레콤과 KT망을 이용하는 신규 요금제도 준비중이다. 토스가 인수하는 머천드코리아는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약 20년간 통신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의 감사를 맡고 있다. LG 유플러스의 1호 알뜰폰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통신 3사와 모두 계약을 맺고 다양한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가입자 수는 10만명 수준. 토스 관계자는 "알뜰폰 요금제 탐색부터 편리한 개통까지 가입의 전 과정을 혁신할 것"이라며 "또한 가계 고정 지출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통신비 절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이 알뜰폰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은행 이자이익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는 금융사로서는 비금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이 과제다. 동시에 비금융 분야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도 금융사 입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통신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금융 데이터는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신 파일러(Thin Filer)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경우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 같다"면서 "현재까지 비바리퍼블리카가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했다는 사실만 확인했고 더 파악대는대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기존 은행권같은 출혈 경쟁은 감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에 따르면 "중소업체들이 우려하는 가격 출혈 측면으로 가지는 않을 생각"이라 했다. 다만,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분포되어있는 알뜰폰 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부분에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caption id="attachment_48833" align="aligncenter" width="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