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핵심 요약] 스마트폰 시대 경쟁 웹 브라우저 등장에 위기 맞으며 역사 뒤안길로 최신 웹 브라우저 이용 · OS 보안 업데이트 진행해야

[갓잇코리아 / 김지혜 기자] 지난 6월 15일, 윈도우의 기본 인터넷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Internet Explorer, 이하 IE)가 27년간의 여정을 끝내고 서비스가 종료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IE에 달려있던 산소호흡기를 때는 것이라는 의견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1995년 8월에 처음 출시된 IE는 윈도95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2013년 IE 11까지 발전해 왔다.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인 웹브라우저로 2003년에는 점유율이 95%까지 치솟으며 인터넷 확산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자연스럽게 도태됐다. IE는 구글 ‘크롬’의 등장 이후 꾸준히 점유율이 줄어왔다. 타 브라우저 대비 느린 데다 전용 코드 규격을 통해 타 브라우저와의 호환성이 낮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MS 역시 IE를 대체할 신규 웹 브라우저 '엣지(Edge)'를 개발하며 사실상 폐기된 것이다. ■ 기술지원 종료, “더이상 쓰지 말라”는 의미 기술지원이 종료됐다고 하더라도 IE를 못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패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취약점으로 인한 보안사고는 감수해야 한다. 사용자의 컴퓨터나 접속하는 웹사이트가 보안상의 문제가 없더라도 IE를 이용함으로써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다른 방법도 있다. 여전히 작동하는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폐기할 수는 없기에 엣지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구동하는 방안이 제공된다. 이를 'IE 모드'라고 하는데, 이 상태는 엣지 브라우저의 보안 및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엣지 브라우저의 IE 모드는 최소 2029년까지 지원됩니다. 현재의 IE 모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폐기된 이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시스템을 사용해야하는 경우에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크롬, 파이어폭스 등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 ■ 경주에 세워진 익스플로러 종료 추모비...CNN "월드클래스 농담" 국내 개발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서비스 종료를 풍자해 추모비를 만든 가운데, CNN이 이를 두고 "세계 정상급(월드클래스) 농담"이라고 소개했다. IE는 마이크로 소프트(MS) 웹브라우저로 1995년 처음 도입된 뒤 이달 중순 27년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CNN은 추모비를 만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정기용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CNN에 따르면 정씨는 IE 서비스 종료를 애도하며 비석을 만들었다. 비석에는 익스플로러의 ‘e’로고와, ‘그는 다른 브라우저를 받기 위한 좋은 도구였습니다’라는 비문이 영어로 새겨졌다. 추모비는 정씨 친형이 경주에서 운영하는 카페 옥상에 세워졌다. 추모비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제작비는 43만원, 제작 기간은 한 달이라고 한다. 정씨는 자신의 업무 경력에서 매우 큰 역할을 했던 구형 소프트웨어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추모비에 담았다면서 "IE는 아주 골칫거리였지만 한 시대를 지배했다. 그래서 나는 이 감정을 '애증 관계'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caption id="attachment_48393" align="aligncenter" width="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