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문제로 ‘강 대 강’ 맞선 미국과 중국]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들이 그야말로 ‘강 대 강’으로 정면충돌했다. 지난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미국과 중국 국방 수장이 사흘 내내 대만 문제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을 두고 공개적으로 격돌한 것이다.

회의 첫날인 10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첫 대면 회담을 했다. 1시간여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오스틴 장관은 웨이 부장에게 중국이 대만에 대한 추가적인 안보 불안정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웨이 부장은 대만을 독립시키려는 시도를 누군가가 한다면 중국군은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정면으로 들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