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조선일보 특별취재팀 보도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 김모(27)씨는 최근 남성 지인에게 ‘누군가 내 알몸 영상을 보내더라도 절대 열지 말아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지인은 “협박범이 내 나체 영상을 뿌린다고 하는데, 이는 딥 페이크로 조작된 영상”이라며 “차단해달라”고 읍소했다. 얼마 후 모르는 계정에서 지인의 영상을 받은 김씨는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은 제로(0)여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범죄 전문가들은 “디지털 성범죄는 성(性)을 구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을 찾은 피해자 6952명 중 남성은 26.5%였다. 여전히 여성이 더 많지만, 남성 피해자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남성 피해자는 센터가 개소한 2018년 209명, 2019년 255명에 그쳤지만, 2020년 926명에 이어 지난해 1843명으로 4년간 8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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