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혼인 건수는 20만 건 아래로 떨어지며 19만 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21만 4000건보다 무려 9.8% 줄어든 수치다. 다양한 연령 중에서도 30대 초반 남성과 20대 후반 여성의 혼인 감소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로 인한 결혼 연기와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인식변화가 가장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도 좋지만, 그것보다 개인의 행복이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며 이미 결혼을 한 부부 사이에서도 더 이상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이혼의 문턱을 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요즘은 이혼이 흠이 되는 시대를 지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선택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혼하기 위해 많은 것들이 고려돼야 하고 여기에 법률적인 문제들까지 겹치게 되면 당사자가 헤쳐 나가야 하는 문제는 결코 쉬운 것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