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거주하는 A씨는 평소 유난히 다리가 저리고 붓는 일이 많아 고민이다. 직업상 앉아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쉽게 발저림이 찾아오고, 허벅지 앞쪽 통증을 호소하거나 발바닥 간지럼이 느껴지기도 한다. 심하게 피로할 때는 다리 위로 실핏줄이 도드라져 보이기도 한다. 앉아있다 일어날 때 다리가 찌릿찌릿하기도 하며, 자다가 다리에 쥐가 자주 일어나 검사를 하였더니 하지정맥류라는 병명을 진단 받게 됐다.

이처럼 자꾸만 저리거나 붓는 일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것은 정맥 내 판막이 망가지게 돼 혈액이 역류를 일으키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본래 정맥은 압력에 약한 데다 중력의 영향으로 혈액이 거꾸로 흐르기 쉬운데, 평소에는 판막이 적절하게 열렸다 닫히면서 이를 예방해준다. 하지만 판막이 망가지게 된다면 거꾸로 흐르게 돼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