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화 서귀포시 천지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며 받는 민원신청서류 중 유독 기분 좋은 신청서가 있다. 꿈바당 교육문화 카드신청이 그것인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순수하고 한창 걱정 없이 커가야 할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런 사업은 우리 모두에게 참 고마운 지원사업이란 생각이 든다.

예전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책도둑은 도둑도 아니다.’ 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다 어려웠던 그 시절 얼마나 책이 보고 싶었으면 어린 학생들이 가슴 졸이며 책을 훔쳤을까. 물론 지금은 경제적으로 발전하여 대다수에게 옛말이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엔 책한권, 강의 한과목에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고민할 학생들이 있을 것이며 어린아이들이 그런 고민을 할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