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 기자]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팔색조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황석정. 2021년 11월 불멸의 가객 배호 50주기를 맞아 뮤지컬 ‘천변카바레’에서 신들린 일인다역 연기로 감동을 전했던 그가 4월 26일 배호의 숨은 명곡 ‘차디찬 키스’ 리메이크 음원을 발표한다. 지난 3월 1일 ‘안개 낀 장충단공원’, 3월 13일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람’에 이은 황석정의 배호 리메이크 프로젝트 마지막 음원이다.

서울대에서 국악을 전공한 황석정은 그동안 KBS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등의 프로그램에서 가수 못지않은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편곡을 맡은 재즈 피아니스트 황성곤(배재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은 황석정과는 대학시절 연극반에서 음악극을 함께 만든 선후배 사이로 배호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위해 다시 만났다. 느린 스윙 리듬과 30년대 재즈를 표방하는 ‘차디찬 키스’는 1964년 발표된 배호의 초기 작품. 편곡자 황성곤은 발표 당시 배호가 이루지 못했던 정통 빅밴드의 화려하고 정교한 색채를 살렸다. 또한 황석정과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온 래퍼 슬리피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는데,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5G’, 다가오는 이별과 마주한 불안한 마음을 ‘와이파이 연결 한 칸’으로 표현한 슬리피의 랩은 기존 가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신선함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