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 마음을 부풀어 오르게 한 일을 묻는다면 나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것을 꼽을 것이다. 지난해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대한민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승격시켰다. 1950년대만 해도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70년 만에 선진국 대열에 공식적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1964년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들어진 이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가 격상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하니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하는 국가별 청렴도 인식인 ‘부패인식지수(CPI)’는 공무원·정치인의 부패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다. 흥미로운 것은 CPI와 경제 수준은 반비례한다는 여러 조사와 주장이다. 주요 선진국에 속하는 국사들은 CPI가 낮은 데 반해, 아프리카 최빈국의 CPI는 현저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행정학회는 국가 청렴도가 1점 상승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4,713달러 늘어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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