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는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하여 지하․반지하주택 등 저지대에 위치한 주택의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진=영등포구)

최근 기상이변으로 게릴라성 집중호우, 태풍 등이 잦아지면서 재난 재해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대가 낮은 지하 또는 반지하 주택은 많은 비가 갑작스럽게 내릴 경우 집 안으로 빗물이 들이치거나 변기, 하수구에서 역류하는 등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매년 ‘저지대 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사업’을 추진, 철저한 사전 대비로 구민 재산 및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는 총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연말까지 역류방지시설 960개소, 물막이판 70개소 설치를 지원한다. 장마철 강우에 의한 피해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만큼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60% 이상 늘렸다.

역류방지시설은 집중호우 시 하수관의 수위가 높아져 역류되는 것을 막는 장치로, 욕실, 싱크대, 세탁실 등 주택 내 배수시설에 부착된다. 노면수 유입을 막는 물막이판은 주로 주택 출입구나 지하계단 입구, 반지하주택 창문 등에 설치된다.

지원 대상은 과거 침수 피해 발생 가구와 저지대 지하주택 거주자이며, 세입자 신청 시에는 건물 소유주의 동의가 필요하다.

한편 구는 지난해에도 총 106가구를 대상으로 역류방지시설 540개소, 물막이판 89개소 설치를 지원하며 침수취약지역 주민들의 장마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울였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가구는 반드시 우기 전 방지시설 설치를 신청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선제적이고 철저한 사전 예방 조치로 구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