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추예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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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다. 어릴 적에는 그것을 최고의 칭찬으로 받아들였고, 착하게 행동했을 때 더 사랑받을 수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착하다고 평가받을 만한 행동을 하며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착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간혹 이 특성을 악용해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도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갈등을 조성하는 게 두려워 속앓이할 때가 잦았다. 얌전하고 순종적으로 대하는 것 말고 다르게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래 친구들이 으레 사춘기를 겪으며 청소년기를 통과할 때, 나는 열병처럼 떨어지지 않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고도로 시달려 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