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합병계획 철회 준비" 보도 EU · 영국 · 중국 등 예의 주시하면서 인수 무산될 듯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엔비디아가 경쟁사인 영국 기업 ARM 인수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수 최종확정에 필요한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스스로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미국발 경쟁법 집행 강화 영향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계속되었던 인수합병 호황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도 주목된다.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해온 기업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근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나선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표적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2020년 9월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달러(약 47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반도체 기업 M&A 사상 최대 금액이다. 거래 발표 당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인수로 인해 인공지능 시대에 알맞게 훌륭하게 자리 잡은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전 세계 업계를 좌우할 수 있는 공룡 반도체 기업 탄생을 우려한 영국, 유럽 연합, 중국의 규제 기관의 반대도 이어졌다. 엔비디아 본사가 있는 미국의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인수 철회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몇년간 인수가 지연되자 엔비디아는 인수포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인수가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ARM의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라고 일부 소식통이 전하기도 했다. 2016년 퀄컴은 NXP 반도체를 440억 달러(약 52조 6,000억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2018년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아직 이에 대해 양사의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다. 이번 인수가 최종 확정되려면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각국 당국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caption id="attachment_45290" align="aligncenter" width="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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