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20년을 기준 `2021 문학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문학인 2026명,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지난 9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 2020년 국민의 43%가 문학 독서 경험이 있었고 평균 문학 독서량은 2.3권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월평균 소득이 많을수록 독서 경험률이 높았다.
문학 독서 경험의 매체별 비율은 `종이책`이 40.9%로 가장 높았으며 `전자책`이 10.9%, `오디오북`이 5.2%로 뒤를 이었다. 다만, 전자책의 경우 10대·20대가 60대 이상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나 연령대에 따라 문학 독서 매체의 다양화 추세가 달라짐을 보여줬다.
문학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1위 `시간 여유가 없어서`가 35.7%, 2위 `문학책이 흥미롭지 않아서` 30.6%, 3위 `적합한 문학책을 고르기 어려워서`가 13.4%로 꼽혔다.
문학도서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국민은 34%로, 학력이 높을수록 구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평균 구매량은 1.3권으로, 전년 대비 문학도서 구매량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29.9%로 `증가했다`는 응답 10.3%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문학인들이 창작하는 분야는 `시`가 39.6%로 가장 많았으며, `소설`이 24.2%, `수필`이 12.6%로 뒤를 이었다. 다만 40대 이하의 경우 `시`보다 `소설`이 더 높게 나타나 연령대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출판 매체의 경우 `종이책`이 89.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전자책`과 `인터넷 콘텐츠` 활용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연령대에 따른 변화 추세를 보여줬다.
문학 작가 외의 직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58%로 전업 작가라고 응답한 비율 42%에 비해 높았다. 전업 작가의 경우에도 29%가 창작활동 외 경제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창작활동 외 경제활동을 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75.2%로 1순위를 차지했다. 조사에 참여한 문학인의 86%는 문학 활동을 통해 100만원 이하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정부의 문학진흥정책 기여도에 대한 문학인들의 평가는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응답이 43.3%, 변화 없다는 응답이 45.3%, 낮아졌다는 응답이 11.4%로,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에 대한 중요도 평가는 `창작활동 지원`이 72.4%로 가장 높았으며, `창작 안전망 구축`이 15.9%. `권리 보호`가 6.4%로 뒤를 이었다. 다만, 연령대가 낮을수록 `창작활동 지원`에 대한 중요도 평가는 낮아지고, `창작 안전망 구축`과 `권리 보호`에 대한 중요도 평가는 높아졌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학계 현황을 자세히 파악한 이번 조사를 향후 문학진흥정책 수립과 시행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문학인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등을 통해 문학 향유 기반시설을 구축해 국민의 문학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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