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리 지석묘 29x70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특이하게도 마을 땅이름이 거북바위 구암리(龜岩里)이다. 부안읍에서 변산방향으로 6Km정도 가다보면 상서면과 하서면 경계에 우리나라 사적 103호로 지정된 대표적인 고인돌 군(群) 마을 석상리 구암마을이 있다. 구암마을은 우슬재와 풍랑골에서 흐르는 영은천을 사이에두고 상서면 통정리 도화마을과 마주보며 경계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전원 마을이다.

구암리의 고인돌 군(群)은 세계최대 고인돌 왕국 고창군 도산리(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고인돌보다 수와 분포면에서 많이 적으나 구암리 고인들의 경우 크기,형태,구조면에서 뛰어난 고인돌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구암리의 고인돌은 총 13기의 지석묘(支石墓)가 있으며 3개는 아직 땅속에 파묻혀 있고 현재는 10기만 현존하고 있다. 고인돌 중 가장 큰 것은 남북 장축의 총길이는 6.35m,동서 4.5m,두께는 0.69m에 이르며 밑을 받치고 있는 돌들이 5~8개이고 특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징으로는 자연석의 상석(上石,덮개돌)은 어디선가 옮겨와 지석 위에 얹은 이른바 남방식(南方式) 고인돌이다. 이에 비해 강화도의 고인돌은 받침대가 높은 탁자형으로 북방식(北方式)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