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리 모정 26x72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

고향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고, 그리움과 슬픈 추억이 함께한다, 고향은 어머님 품속과 같아 삶이 지치고 고달플 때면 찾아가 쉬고 싶은 안식처이기도 하다. 고향 어귀에 당산나무와 함께 아담하게 서있는 모정의 옛 추억이 항상 생각이 난다. 어릴 적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장기도 두며 시원하게 쉬어가던 곳이 그립도록 사무치는 그런 장소가 모정(茅亭.마을사람이나 집안사람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지은 곳)이다.

작품 속의 모정(茅亭)은 동네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 위치에 있었다. 차량이 제법 많은 큰 길을 건너야 하기에 위험해 보이지만 눈 덮인 연동마을 모정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하얀 눈이 모정 주위를 모두 덮고 한 가지 색깔로 펼쳐놓은 아름다움이 모든 색깔을 압도해버렸고, 온 동네에 그리움과 보고픔을 함께 내리고 있었다. 눈이 내리면 온 세상에 축복을 받을 듯 눈 앞에 위치한 연동마을에도 큰 축복이 내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