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리 방앗간 70x43cm 한지에 수묵담채 2017

고향의 가을은 유난히 짧은 것 같다.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불타던 변산에도 이미 이파리를 떨군 나무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하지만 낮은 평야의 산들은 여전히 붉기만 하다. 울긋불

긋 가을색이 물든 야산에는 형형색색들로 가득하고 가을 추수를 끝낸 논에는 벼를 밴 자리에 녹색의 새싹이 움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