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이야기(백산산) 90x29cm 한지에 수묵담채 2008 (이경옥 소장)

부안군 백산면은 내가 태어나고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백산면은 동북으로 김제군과 접하고, 동남으로 정읍과 인접하면서 동진강과 고부천(古阜川)의 유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름진 평야지역으로 풍요롭고 살기 좋은

부유한 땅이다. 또한 백산은 높이가 47m 정도밖에 안 되는 야트막한 산으로 이름만 산이지 실제로는 언덕이나 다름없는 작은 구릉지이다. 경주의 왕릉 정도라고 봐도 어색하지 않다. 그러한 작은 산 뒤기슭으로 동진강 물줄기가 부딪혀 두 줄기로 갈라지고 정상에 서면 동진강과 만경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일만큼 시야가 탁 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