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멈춰있지만 방앗간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어린시절에 방앗간 가까운 곳에 살았기에 많은 시간을 방앗간에서 많이 보냈다. 어릴 적 내가 살던 고향마을은 사방이 논으로만 둘러싸여 있고 마을 앞 개울은 농사를 짓기 위한 물이 유유히 흐르고 신작로 길가엔 아카시아꽃이흐드러지게 피는 아담한 마을이었다. 곡식을 찧는 방앗간은 있었지만 그림 속의 풍경처럼 떡방앗간은 없었다. 그래서 명절 때면 직접 집에서 방아를 찧어 떡을 빚거나 아니면 4km면소재지까지 나가야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아련하다.
도시에 비해 볼거리, 체험거리가 빈곤했던 유년시절 고향의 방앗간은 아름다운 추억 생성의 공간이기에 충분하다. 추억의 고향을 생각하며 가보고 싶은 곳이 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어느 지역이든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사라진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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