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시대에 마을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생활기초단위로서의 마을이 건강해야 국토와 지구도 건강할 수 있기 때문. 한국현대사에서 ‘마을’이라는 말을 언급하면, 새마을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들어 지구촌이 한국을 모델로 삼고자 하는 흐름이 도처에서 생기고 있는데, 새마을운동도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게 과연 지구촌에서 본받을 만한 것인가에 의문이 있다. 우리끼리 문제점이 있을 때는 언젠가 바로 잡으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덮어두고 있는 편인데, 이게 바깥으로 나간다? 그러면 얘기가 다르다.

집안 체면이 있지, 손님들께 내놓을 수 없는 음식을 대접할 수는 없다. 평소 새마을운동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인사들이 지난 6월 29일, 서울 정동에서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상임대표 우희종) 주최로 세미나를 가졌다. 제목은 이다. 본고는 이를 취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