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의 가족들이 미국에서 살던 때가 있었다. 가족을 만나러 미국에 가면 자주 들르는 한국형 순두부집이 있었다. 그 때 가끔씩 보게 되는 짠~한 장면이 있었다. 중년의 아저씨가 혼자서 소주한잔을 놓고 순두부를 드시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마음이 짠~할수 없었다. ‘이 저녁 시간에 왜 혼자서 저러고 계실까?’, ‘다른 가족들은 어디에 갔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느끼는 감정은 ‘참.. 외로워보인다…!’라는 느낌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이런 짠~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제는 많은 회사들이 상사의 눈치를 볼 것 없이 정시가 되면 각자 퇴근을 하거나 다들 퇴근을 하는 것이 문화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그 때 방황(?)을 하며 ‘먼저들 퇴근해’라고 말하며 회사에 남아있는 부장님(? 혹은 그 동급이나 그 이상의 리더들)을 보면서 의아한 경우가 있다. 혹은 애타는 눈길로 ‘누가 같이 저녁 먹자고 하는 사람 없나?’하는 애절한 눈길을 느끼기는 하나 애써 외면하고 퇴근길을 재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