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고용시장 위축으로 인해 취업자 수가 22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취업자수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가장 크게 줄었으며 고용률과 실업률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801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7만4000명(-0.6%) 감소했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21만8000명(-0.8%) 줄었다.

연간 취업자수 감소는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며 1998년 연간 취업자수가 127만6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1%포인트로 전년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전년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는 110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5000명 증가했다.

성별로 남자가 62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3000명(-0.4%) 감소한 반면, 여자는 48만7000명(10.8%) 증가했다. 실업률은 0.2%포인트 오른 4.0%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만 37만5000명이 증가하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30대가 가장 많은 16만5000명 줄었고 40대(15만8000명), 20대(14만6000명) 모두 부진했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각각 16만명, 15만9000명이 줄었다. 교육서비스업도 8만6000명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