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로 건설되는 남양주 왕숙 일대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강동에서 경기도 하남, 남양주를 잇는 도시철도가 건설된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고양 창릉과 서울 은평구를 잇는 도시철도가 건설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창릉역이 신설된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3기 신도시에 대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29일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교통전문기관 용역과 한국교통연구원 검증, 지방자치단체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교통망이 완성되면 왕숙과 창릉 지구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출퇴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평가다.

주요 방안을 살펴보면 우선 서울 강동과 하남, 남양주를 잇는 도시철도 등에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 강동과 남양주, 하남을 잇는 노선과 역사위치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하철 9호선 연장을 통해 연결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또 왕숙 지구 내부로는 GTX-B가 정차하는 경춘선 역사와 경의중앙선 역사를 신설할 예정이다. 별내선과 진접선을 잇는 연장사업도 완료하고 상봉~마석 간 셔틀열차도 운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왕숙에서 서울역까지 약 45분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25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또 강남역까지도 기존 70분에서 45분으로 소요시간이 대폭 줄게 된다.

고양 창릉지구는 고양~서울 은평구간 도시철도 건립 등 16개 사업에 2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GTX-A 창릉역이 신설되고 대곡~고양시청, 식사~고양시청을 잇는 신교통수단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고양시 인근 도심을 빠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중앙로와 통일로 BRT를 연계하고 간선~지선버스, 버스~철도 등 다양한 이동 수단간 환승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서울역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40분에서 10분, 여의도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남 교산과 과천 등 다른 3기 신도시는 앞서 지난 5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해 도로사업 실시 설계를 착수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지구는 연말까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마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