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었다.”

어느 기업에 취직한 젊은 노동자의 말이다. 번듯한 직장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의 절박한 심정을 표현하고 있는 무서운 절규다. 2020년 7월 통계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15~29세)은 10.2%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잠재적 구직자까지 포함한 체감실업률을 그보다 높아 26.8%로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이었다.

이런 사회현상이 이른바 ‘니트족’의 증가로 표출되고 있다고 한다. ‘니트(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어로서 ‘니트족’은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직업 훈련을 받지도 구직 활동을 하지도 않는 무리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한다. 2020년 6월 고용 통계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났는데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든 62.2%를 기록했다. 특히, 주요 구직 계층인 20대 후반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4.1%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구직활동 자체를 하지 않는 청년들이 더 늘어났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