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우리는 대통(大統)이 아닌 소통(疏通)을 원합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은 한국 영화사상 9번째 1,000만 영화였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특정 사건과 역대 대통령을 신화화했다는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그러나 개봉 이후 영화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상식’과 ‘공감’이 통했다는 내용이 많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은 맞지만, 정치인을 미화하거나 관객들을 선동하는 코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이다. 그렇다면, 관객들은 무엇에 공감했을까? 필자는 이 대목에서 영화 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공판 장면이 떠오른다. 법정에서 용공 조작 사건으로 누명을 쓴 대학생들을 변론하는 송우석 변호사가 검사와 피고인을 향해 던지는 대사는 지극히 상식적인 한 마디였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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