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학교로 가고 싶어요" 인천시 서구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 입주자로 구성된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녀들의 학교 재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이영선 기자)

인천시 서구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 입주자들이 자녀들의 초등학교 배치 문제를 놓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입주민으로 구성된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녀들이 가까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학교 재배치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가 너무 멀어요', '가까운 학교로 가고 싶어요'라는 자녀들이 쓴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교육청 앞에서 2시간 가량 집회를 열었다.

앞서 인천 서부교육지원청은 21일 에일린의뜰에 사는 2021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들을 내년 개교하는 청호초·중학교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2~6학년은 근처 청람초·경명초·도담초·청일초 학생들을 전학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에 비대위는 학교가 너무 멀어 학생들이 통학하기 어렵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운 청람초는 390여m 떨어졌고 성인 기준 도보 6분 거리다. 청호초중은 700m(도보 11분) 가량 떨어져 있으며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야 한다.

안혜선 비대위원장은 "가까운 학교를 두고 사고 위험이 있는 걸 알면서 멀리 떨어진 학교로 통학시켜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학교 재배치를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과밀학급을 우려해 분산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비대위 측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향후 주민 설명회를 열어 학습권 침해 등으로 인한 불가피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