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A(8)군이 치료 중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A군이 다녔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 내 안전펜스에 학생들이 추모 글이 담긴 띠를 붙이고 있다. (사진=이영선 기자) 

지난달 부모가 일을 나간 사이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화재가 발생해 형제 중 동생인 A(8)군이 치료 중 숨진 가운데 A군이 다녔던 초등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은 학교 학생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 모 초등학교는 어제(22일) 4개 학년의 등교 수업을 진행하면서A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간단한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준비한 흰색, 분홍색, 보라색 띠에 추모 메시지를 적은 뒤 교내 운동장 한쪽에 있는 안전펜스에 매달았다. 추모 글에는 '하늘에선 건강하게 지내라' 등 A군의 명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23일에도 전날 등교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안전펜스에 추모 메시지를 붙여 A군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A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자택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형제 중 동생은 상태가 호전됐다가 갑자기 나빠지면서 21일 숨을 거뒀다. 다행히 형은 원격수업을 들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A군이 다녔던 인천 미추홀구 모 초등학교 주변에 A군을 추모하기 위해 해당 학교 학부형들이 23일 오전 교문밖에서 추모글이 붙은 안전펜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