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층 인구 중에서 ‘다중채무’ 부담을 진 사람들의 채무 잔액이 5년 사이 10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는 3곳 이상의 금융사로부터 돈을 빌린 경우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418만2000명이다.

이들의 대출 잔액은 486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한 사람당 1억1624만원가량 빚을 지고 있었다.

2015년 상반기와 비교해 다중채무자 규모는 75만8000명 늘고, 대출 잔액은 169조원(53.1%) 불어났다.

특히 3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들이 진 빚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 다중채무자 부채는 2015년 상반기 31조6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62조9000억원으로 99% 증가했다.

30대 이하의 다중채무 규모는 이 기간 72조4000억원에서 118조7000억원으로 64% 늘었다.

40대와 50대 다중채무자의 부채 규모는 각각 38%,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