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길어야 4년, 무너지기 딱 좋은 흉흉한 날들이다▲ ⓒ 가톨릭프레스 자료사진‘세상일’은 나와 사람들을 연결해 준다. 우리가 만나서 열심히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고 어떠한 행동을 하는 것은 ‘세상일’이다. ‘세상일’이 우리를 연결해 주는 다리가 된다. 그래서 ‘세상일’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우리가 타인과 관계를 맺는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하는 일들에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기를 바란다. ‘단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라는 노랫말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의 내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세상이 나를 결정 짓는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내 ...가톨릭프레스 2023-05-11
프란치스코 교황 ‘비밀 평화 임무’ 언급에 관심 쏠려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30일, 헝가리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내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및 평화협정을 위한 교황청 측의 비공개 ‘임무’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러시아 정교회와 헝가리가 중개자로 나선다면 평화협상 진전과 교황청-러시아 관계 개선의 여지가 있나’라는 질문에 교황은 “그 모든 것에 관해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나는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 가지 임무가 진행 중인데, 아직 공개된 임무는 아니다.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자. 해당 임무가 공개될 때 ...가톨릭프레스 2023-05-11
사랑의 문명을 민들레 홀씨처럼 퍼뜨리는 길부활 제5주간 화요일(2023.5.9.) : 사도 14,19-28; 요한 14,27-31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임박한 수난과 죽음을 앞두고 당신의 평화를 제자들에게 남겨 주셨습니다. 그분이 제자들에게 내려주신 선물이자 마지막 강복이었습니다. 또한 독서에서는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첫 복음선포를 행하여 커다란 성과와 호응을 얻은 바오로 일행을 시기한 바리사이파 유다인들이 리스트라까지 쫓아와서 돌을 던지는 바람에 죽을 뻔한 위기를 겪은 일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복음과 독서의 상황이 모두 그리스도 신앙이 유다교에 의해 박해 ...가톨릭프레스 2023-05-09
토마시 할리크 신부, “지금이야말로 더 성숙한 그리스도교로 나아갈 기회”▲ 토마시 할리크 신부 ⓒ 문미정5일, ‘위기의 시대, 신앙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토마시 할리크 신부의 강연회가 서울 마리스타교육수사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회는 우리신학연구소,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신앙인아카데미가 공동주관했으며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했다. 그리스도인의 과제는 민주주의를 넘어 친밀함의 문화를 만드는 일토마시 할리크(Tomáš Halík) 신부는 1948년 체코 프라하 출생으로,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교회는 공산주의 정권의 통제와 박해를 받고 있었다. 할리크 신부는 비밀리에 신학을 공부하고 19 ...가톨릭프레스 2023-05-08
협동조합 운동, 복음의 사회적 창안▲ 영국 로치데일 협동조합 설립자들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2023.5.2.) : 사도 11,19-26; 요한 10,22-30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당신의 가르침을 잘 알아 듣는다고 자신하셨습니다(요한 10,27). 그분의 가르침을 알아듣게 된 사람들이 안티오키아에서부터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이는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음을 인정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삶의 형태는 공동체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공동체에는 부활신앙이 녹아 ...가톨릭프레스 2023-05-02
교황, 남녀 평신도·수도자에 시노드 투표권 확대▲ (사진출처=Synod)주교 및 일부 남성 수도자만이 투표권을 행사했던 가톨릭교회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시노드)에서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로 주교가 아닌 남녀 수도자와 평신도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다.지난 26일, 시노드 사무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치(Mario Grech) 추기경과 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총보고관 장-클로드 올러리슈(Jean-Claude Hollerich) 추기경은 기자회견을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주교’(non-bishops)에게도 시노드 투표권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여기서 말 ...가톨릭프레스 2023-05-02
한국의 초대교회, 풍수원 성당과 정규하 신부▲ 풍수원 성당(사진출처=한국저작권위원회 / 유주영)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2023.4.29.) : 사도 9,31-42; 요한 6,60-69 오늘 독서인 사도행전 9장의 말씀은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서 평화를 누리며 굳건히 세워진 초대교회가, 주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면서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가 늘어났던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은 생명을 주시는 말씀을 중심으로 흩어지지 않고 리따에서 애네아스라는 병자를 고쳐 주며 심지어 야포에서 죽은 타비타를 살리는 ...가톨릭프레스 2023-04-28
주일미사 참여자, 전체 신자의 11.8%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가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2』를 펴냈다. 2022년 12월 31일 기준, 한국 천주교 신자 수는 한국 전체인구(52,628,623명) 대비 11.3%로 나타났으며, 신자 수는 전년보다 0.2%(11,81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령별 신자 수를 살펴보면, 2019년 대비 2022년 0-4세 신자 수는 64.3% 감소했으며, 그 다음은 5-9세 33.0%, 20-24세 34.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65-69세는 39.9% 증가했다. 2022년 20세 미만 신자 비율은 ...가톨릭프레스 2023-04-27
복음서, 하느님께로 이끄는 ‘말씀’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2023.4.25.) : 1베드 5장; 마르 16장 오늘은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마르코는 바르나바의 사촌(콜로 4,10)이며 베드로의 수행비서(1베드 5,13)로 활약을 하다가, 바르나바가 바오로와 함께 시도한 소아시아 선교여행에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마르코는 베드로와 함께 바오로로부터 신학적 영향을 받아 복음서를 펴낸 인물로서, 두 사도의 가르침을 증언하여 기록을 남긴 초대교회의 교부가 되었습니다. 마르코는 바르나바가 주도한 첫 번째 선교여행에 함께 했었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와 버렸습 ...가톨릭프레스 2023-04-25
교황, “포용적인 사회는 타인의 고통 돌보는 것에서 시작”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일 ‘성서에서의 질병과 고통’이라는 주제로 열린 교황청 성서위원회 연례 정기총회 참석자들을 만나 “다른 사람의 고통 앞에서 허리를 숙여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교황은 ‘성서에서의 질병과 고통’이라는 주제에 관해 “신자와 신자가 아닌 이들 모두와 연관되는 주제”라며 “실제로 인간 본성은 죄로 인해 상처를 입으면서 본성 가운데 한계, 노쇠, 죽음을 새기고 다니는 존재”라고 지적했다. 최근 급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주제는 특히 내 마음에 가까이 있는 우려와도 일 ...가톨릭프레스 2023-04-25
그들은 예수를 따랐다다가오는 운명 3‘군중’은 늘 예수를 따라다녔다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군중’은 예수 곁을 맴돌았다눈 뜨기를 청한 이들이‘다시’ 보게 되자예수를 따랐다어느 쪽으로 따를 것인가?예리고의 두 소경을 낫게 하시다(마태 20,29-34)그들이 예리고를 떠나갈 때에 많은 군중이 예수를 따랐다. 마침 소경 두 사람이 길가에 앉아 있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다윗의 아드님" 하고 외쳤다. 그래서 군중이 그들을 꾸짖어 잠자코 있으라고 했으나 그들은 더욱 크게 외쳐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가톨릭프레스 2023-04-25
“가톨릭교회는 탈석탄,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 위해 행동할 것”▲ 가톨릭기후행동 ⓒ가톨릭프레스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이하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독일의 탈핵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에너지 전환과 화석연료산업 투자 철회를 촉구했다. 지난 15일, 독일은 운영하던 마지막 세 개의 핵발전소를 성공적으로 폐쇄하고 해체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여러 이유로 석탄발전소 건설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규모 금융 자본 투자로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생태환경위는 지금의 기후위기는 개인들의 실천만으로 막기에는 너무 심대하다면서, 개인과 ...가톨릭프레스 2023-04-21
교회의 직무, 예수님 현존을 통해서만 생명을 얻는다부활 제2주간 토요일(2023.4.22.) : 사도 6,1-7; 요한 6,16-21 오늘 복음의 상황은 빵의 기적으로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예수님께서 억지로라도 당신을 임금으로 모시려고 쫓아오던 군중을 피해 산으로 기도하러 가셨다가 겪으신 일입니다. 그 동안 제자들은 따로 배를 타고 갈릴래아 호수 한가운데로 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어두워지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습니다. 이 바람은 북쪽 헤르몬 산에서 불어 내려오는 바람과 서쪽 지중해에서 불어 올라오는 바람이 마주치는 맞바람이었습니다(마르 6,45-52 ...가톨릭프레스 2023-04-21
“무엇을 바랍니까?”다가오는 운명 2건강행복이름또 간간히 대박까지그 자체야 나쁘고 좋고 할 것 없지만과연 청하는 것이무엇인지는 분별하라는 말일게다그 분이 다정히 물어보지 않는가"무엇을 바랍니까?"야보고와 요한의 간청 (마태 20,20-28)그 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께 다가와서 절하며 무엇인가 청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무엇을 바랍니까?" 하고 물으시니, 그는 "선생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 중 하나는 선생님 오른편에 또 하나는 왼편에 앉으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여 "당신 ...가톨릭프레스 2023-04-20
니코데모와의 대화, 그 뒷이야기부활 제2주간 수요일(2023.4.19.) : 사도 5,17-26; 요한 3,16-21오늘 복음은 니코데모가 예수님과 질의응답으로 나눈 대화에 이어진 본문입니다. 니코데모의 반응이 어떠했는지 본문에 소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가 예수님께서 화두로 던져주신 말씀을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을 것을 전제로 요한 복음사가가 깨달은 바에 입각해서 이 대화를 보충하고 있습니다. 니코데모는 유다인 구도자를 대변합니다. 모세와 여호수아가 성취했던 파스카 과업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속절없이 흘러온 천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하고, 도대체 언제나 이스라 ...가톨릭프레스 2023-04-18
세월호 9년… 10.29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추모미사4월 16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 앞에서 ‘기억 9년, 세월호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이번 추모미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가 함께 했다. 주최측은 세월호 추모 미사 장소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로 정한 것에 대해서, 9년 전 세월호 참사와 닮은 이 자리가 미사를 봉헌하기 좋은 자리 ...가톨릭프레스 2023-04-18
다양한 종교와 성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시간오는 5월 6일부터 9월 2일까지 9개 종교와 함께 하는 ‘종교 간 대화로 성평등한 세상 만들기’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사찰, 교회, 성당, 성균관, 교당, 신당 등 다양한 종교 기관에 방문해 각 종교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으며, 종교 속 여성 이야기와 성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시간을 갖는다. 격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총 9회기로 이뤄져있다.5월에는 종로구 춤의 학교, 은평구 심택사, 6월에는 종로구 성균관, 은평구 광현교회, 7월에는 종로구 신당, 도봉구 가르멜수녀원, 8월에는 중구 문화살롱 기 ...가톨릭프레스 2023-04-14
교황, “‘빈곤의 변방’ 지키는것이 그리스도인 소명”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3일 교황청 사도궁에서 이탈리아 종교보건사회기관협회(ARIS) 구성원들과 만나 “빈곤의 변방”을 지키는 것이 그리스도교 정신을 따르는 보건기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에는 병자이며 고통받는 그리스도를 알아보고, 자기 삶을 바치기까지 하며 자신을 완전히 투신할 정도로 그를 섬길 줄 알았던 증인이 많았다”며 “그래서 우리도 적극적인 참여와 예언자적 정신으로 현재를 살아가라는 부르심을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병자가 중심에 있지 않고, 병자의 존엄이 고려되지 않으면, 타인의 불행을 이 ...가톨릭프레스 2023-04-14
우리가 사도들처럼 부활하는 자리가 될 것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2023.4.15.) : 사도 4,13-21; 마르 16,9-15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기쁨을 노래하고 축하하는 팔일 축제 기간 동안 복음 말씀에서는 예수님께서 발현하시는 장면이 주로 소개되었고, 독서에서는 발현 체험을 한 제자들이 사도가 되어 복음을 선포하는 장면이 주로 소개되었습니다.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동안 이미 가르치셨던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확신시켜주셨고, 이 확신을 얻어 사도가 된 제자들은 예수 부활의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마르코 복음사가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리 ...가톨릭프레스 2023-04-14
중국 가톨릭, ‘10년 공석’ 상하이 교구장 무단 임명▲ (사진출처=Asianews)중국 가톨릭교회가 상하이(상해) 교구장으로 선빈(Shen Bin) 주교를 임명했다. 하지만 교황청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교구장 임명을 결정하면서 2018년 교황청과 중국이 체결한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협정’을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차례나 위반하게 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3일 교황청전교기구(PIME) 산하 매체 < Asianews >는 공문을 입수하여 다음 날인 4일 상하이 교구장에 선빈 주교의 착좌식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직전까지 장쑤성 하이먼 교구장이었던 선빈 주교는 201 ...가톨릭프레스 2023-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