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이정자 

처음 딥페이크(Deepfake)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한 사람의 얼굴이 다른 얼굴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마술처럼 신기하고 재미있게 여겼다. 이 기술은 영화, 오락,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예술 분야에 창의적인 도구로 사용하였으나 우리나라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얼굴 바꾸기의 영역을 넘어, 다른 사람에게 정신적 트라우마와 명예훼손을 일으키는 위험한 도구로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딥페이크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특정인의 얼굴과 나체 사진 또는 영상을 합성 조작하는 일이다. 최근 성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딥페이크 사진,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는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