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이정자

음악의 격렬함이 가슴을 파고든다. 거실 한 켠에 놓인 레코드에서 흘러나오는 오케스트라의 현악기와 관, 타악기들이 쏟아내는 음들이 집안 가득 울려 퍼져서이다. 이 음악을 귀 기울여 듣노라니 마치 갑작스럽게 닥친 운명에 절규라도 하는듯한 음악 첫 도입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베토벤의 5번째 작품인 운명 교향곡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