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설 명절에 찾은 시골에는 아직도 장작불을 지피는 곳들이 많았다. 주택밖에서 솥을 걸어두고 허드렛물을 끓이거나 나물을 데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마련된 아궁이의 장작불은 옛 추억을 소환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과거에 아궁이의 불은 밤이나 고구마를 구워 먹는 전용 장소와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고구마는 활활 타고 있는 장작불보다 불을 지피고 나서 따뜻한 재 속에 묻어 두었을 때 훨씬 맛있었다. 군고마는 이처럼 같은 고구마라도 어떤 불에 굽는가에 따라 그 맛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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