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김철중기자] 지난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신안군(군수 박우량)과 서삼석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단법인 신안군농민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천우)가 주관하였으며, 암태도 주민·관련분야 연구자·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5일 학술대회에서 박우량 신안군수가 축사를 낭독하고 있다.

암태도 소작쟁의는 일제강점기 식민수탈에 맞서 승리를 거둔 농민의 역사이다. 일제강점기 산미증식계획과 저미가 정책 등 경제 침탈이 본격화되면서 줄어든 소득을 보전하고자 일부 지주들은 소작세를 올려 충당하였다. 당시 암태도 대지주는 소작료를 4할에서 8할로 올려 섬사람들의 삶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들었다. 이에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던 암태도 소작인들은 소작인회를 조직하여, 악덕지주와 일제에 항거하는 ‘암태도 소작쟁의’를 일으켰다. 그 결과 소작료 인하의 성과를 거두었고 대규모 소작쟁의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도화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