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Body cam)과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몸캠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몸캠피싱은 공격자가 사이버 공간에서 남성들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해 음란 행위를 하게 한 뒤, 이를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범죄를 일컫습니다. 본지는 올해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해 비영리단체 김현걸 한국사이버보안협회장(現 디포렌식코리아 대표) 기고문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수많은 사이버범죄가 생겨나고 있지만 그중 정말 악질 범죄는 몸캠피싱이다. 보이스피싱처럼 피해자의 돈을 노리는 범죄이지만 단순히 돈만을 노린다기에는 피해자는 금전적 피해보다 정신적 피해가 너무나도 커서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지고 심지어 다니던 회사, 학교도 그만두고 정신과 치료를 다니는 등 피해자의 생활 자체를 망가트려 버리는 매우 악질의 범죄다.

최근 동영상 유포 협박 관련해 이슈가 됐던 사건과 더불어 여러 디지털 성범죄가 있지만 다른 범죄들과 달리 몸캠피싱은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특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