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양119안전센터 센터장 김현철

급격한 경제발전, 생활수준 향상 등 지금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이에 따른 고령화 사회라는 부작용 또한 같이 맞이하게 되었다. 그에 발맞춰 노인 요양(병)원과 주간 보호센터 등 노유자시설이 늘어났고, 이에 각종 노인 요양 서비스(방문 목욕 등)의 확대 등 서비스 질 향상을 이뤄냈지만, 공공의 이익보다는 사익을 앞세운 시장 중심의 공급체계가 증가하면서 화재에 무방비한 요양병원들이 다수 생겨났다.

실제 화재 발생 시 노인 요양(병)원 특성상 거동이 힘들거나 불가능한 ‘재난 취약계층’은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부상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 아주 큰 장애요인으로 떠올랐다. 최근 10년간 2014년 전남 장성요양병원 화재(21명 사망) 2018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47명 사망), 2019년 김포요양병원화재(2명 사망, 47명 부상)가 이를 말해주는 단편적인 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