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박은아 기자] 근래 들어 아주 작은 골목 식당이나 동네 카페까지 무인단말기(키오스크)가 설치돼있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애초에 대면 주문을 받지 않는 가게도 있다. 우리 앞에 도래한 현실에 순응하며 군말 없이 키오스크를 이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러한 전자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고령자는 자연히 사회의 흐름에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미디어 및 정보 소외계층에게 그리 친절하지는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작은 곳에서부터 노력하는 이들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노력하는 이들’ 중에는 마을미디어도 포함돼 있을 것이다. 마을미디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며 장애인들의 정보 소외 격차를 줄이기 위한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노원FM의 ‘노원구 소식지 낭독 프로그램’이다.

◇ 일상에서 발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