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줄이기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가장 효과적인 탄소 흡수원으로 ‘블루카본’이 주목받았다.

블루카본이란 바다에 서식하는 생물은 물론 맹그로브숲, 염습지와 잘피림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뜻한다. 처음 블루카본이 언급된 2009년 유엔 보고서 ‘블루카본-건강한 해양의 탄소 포집 역할’에 따르면 블루카본의 탄소 흡수 속도가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고 수천 년 동안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해양생물들이 서식하고 번식할 수 있는 터전이 되는 산호초는 해양생태계 유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인간 활동으로 인한 해양 오염과 더불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산호초가 살 수 있는 바다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유엔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산호초의 70%가 이미 사라지거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는 탄소 흡수원인 해양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