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어느새 낮과 밤이 같아지는 시기인 춘분이 다가왔다. 지금부터 4월까지는 겨우내 얼었던 흙이 녹고 잦은 봄비에 땅이 질펀하게 변하여 땅이 질어지는 시기라 하여 해빙기라 한다.

해빙기에는 땅이 머금고 있는 수분량이 증가하면서 바위, 건물 외벽의 결집력 등을 약하게 하여 비탈면이 붕괴되거나 지반이완에 따른 침하, 축대 및 옹벽 붕괴, 바위틈·절벽·바위 능선에서 발생하는 낙석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빈번하다. 이러한 해빙기의 위험은 도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