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인디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논의는 현재진행형이다. 메이저와 구별되는 독자적 유통망의 구축 여부를 놓고 판단하기도 하고 장르나 스타일, 뮤지션과 팬의 성향 등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여러 면에서 한국의 인디는 자본의 성격, 생산과 유통을 둘러싼 산업과 비즈니스 측면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취향과 감수성, 장르나 스타일, 심지어 정서까지 복합적으로 작동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하나를 기준으로 인디냐 아니냐를 구분짓기 어려운 이유다.

인디 레이블들의 유통과 홍보, 마케팅 방식을 살펴보면 규모가 제법 크고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레이블의 경우, 레이블 내부에서 모든 단계를 해내기도 한다. 인디 레이블은 메이저와는 독립적인 유통 시스템을 가지려 하는데, 이들의 경우 자사의 규모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한다. 비슷한 색깔을 공유하거나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레이블들이 협력과 공조를 통해 유통이나 홍보의 한계를 해결하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은 인디 레이블의 경우 이러한 전 과정을 모두 소화해내기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