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상담사 이다정(가명)씨는 지난 8월 대전에서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순천으로 내려왔다. 두 자녀를 기르며 주말 부부로 지내다 순천시의 민원콜센터 상담사 인력 채용소식을 보고 응모했다. 12명 모집에 284명이 응시했다. 입문부터 심화과정, 인성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했다. 순천시3114온누리콜센터는 2주간의 시범 운영과정을 지난 11월 1일 개소했다.

이다정씨는 하루 50여 건의 민원콜이 전화를 받는다. 주정차 위반 과태료에 대한 항의 전화에서부터 코로나에 수입도 변변치 않는데 가계사정으로 사는 것이 막막하다는 하소연과 석유 1배럴이 몇 리터인지, 내일 날씨는 어떠할 것인지,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 정부정책과 시정운영의 충고까지 다양하다. 막말과 욕설로 고함을 지르는 악성 민원도 하루 2∼3콜 정도 발생한다. 그러나 대부문 전화 속 목소리는 순박하고 후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