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emergency exit.非常口)의 사전적 의미는‘화재나 지진 따위의 갑작스러운 사고 시 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출입구’라고 되어 있다. 역설적으로 위급할 때 비상구가 제 역할을 못한다면 죽음의 문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8년 밀양 병원 화재와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등 최근 발생한 대형 참사의 직접적 원인으로 소방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비상구 폐쇄를 꼽고 있듯이 비상구가 곧 생명의 문이라는 말은 전혀 과장된 말이 아니다.통계와 실험에 의하면 화재로 인한 사망의 70~80%가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