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재작년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유네스코 초청을 받아 유네스코 직원들과 함께 기술지원 현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프랑스 국적의 유네스코 직원이 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게임인데 그렇게 재밌게 합니까?”라고 물었다. 대답은 “유네스코 과학사무국 상사가 농업관수 시스템에 대해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만든 게임이다”면서 “학습자료를 게임 형식으로 만든 것인데 재밌고 반응이 좋다”라고 했다.

유네스코에서 관수시스템을 게임으로 만든 것처럼 농업을 게임에 도입해서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파밍시물레이터(Farming Simulater)이다. 이것은 자이언츠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비디오 게임 시리즈이다. 미국과 유럽 환경에 기반을 둔 것으로 등장인물의 이야기 등은 전혀 없고 오로지 서양 농부가 중장비를 조종해서 농작물을 수확하고 가축을 구입하는 등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농장을 경영해 나간다는 순도 100%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