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원도심에 자리한 나주읍성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읍성이다. 나주읍성 중앙에 있는 금성관의 서쪽에는 서성문(西城門)이 있다. 서성문의 편액은 영금문(映錦門)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1815년에 편찬된 것으로 전하는 '나주목여지승람'에 '동남북 삼문에는 편액이 없으며 서문에만 영금문이라는 편액이 있다'는 기록에 의한 것이다.

영금문은 비출영(映), 비단금(錦), 문문(門)으로 이루어진 명칭이지만 그 유래는 불분명하다. 한자의 뜻을 풀이하면 비단을 비추는 문 쯤으로 해석이 가능한데, 왠지 어색하다. 서성문이 금성산(錦城山)의 산기슭에 있으며, 저녁노을이 바라다보이는 위치라는 점에서 금(錦)자를 금성산(錦城山)으로 해석하고, 영(映)은 석양의 노을로 해석하거나 해 질 무렵에 금성산의 그늘이 내려앉는 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그럴싸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