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고도리차는 문헌상에 전차(錢茶) 및 단차(團茶)라는 이름으로 기술되어 있다. 민가에서는 돈차로 불리어 온 엽전 모양의 차이다. 중국 당(唐)나라 시대의 문인 육우(陸羽, 733-804)가 지은 세계 최초의 차 전문서 『다경(茶經)』에도 나와 있는 차이다.

도자기와 차 연구가인 일본인 나까오 만조우(中尾萬三, 1882-1936) 박사는 『다경(茶經)』에 나오는 전차의 실제 모습을 보기 위해 중국 등지를 방문 조사했지만 찾지를 못했다. 그러다가 1925년 정월경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 가마터에서 조사를 마치고 장흥군 관산읍 죽천리에 있는 반가에서 숙박하였다. 그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주인이 내온 차를 본 나까오 박사는 깜짝 놀랐다. 그 차를 찾기 위해 중국 곳곳과 몽골까지 방문했어도 찾지 못했던 것을 한국의 시골 마을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