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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31-4043

해당 언론사가 채널 주요기사로 직접 선정한 기사입니다.뉴스검색 가이드

  • 신치
    엄마의 사랑
    The Psychology Times2023-10-18
    [The Psychology Times=신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 이름.자식, 내 새끼...대부분의 어머니가 자녀에 대해 가지는 사랑하는 마음은 지극하고 또 지극하다. 어린 시절부터 첫째인 내게 보여준 엄마의 사랑을 생각하면 정말 아낌없이 퍼붓는 사랑이라는 말로도 한참 부족하다.가족이란 테두리를 떠나 만나게 되는 관계의 대부분은 이해득실을 따지게 되고 기브 앤 테이크, 주고 받는 것이 확실할 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가족 내의 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자식의 부모에 대한 마음은 순수하고 해맑게 부모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던 ...
  • 신치
    버림의 미학
    The Psychology Times2023-04-20
    [The Psychology Times=신치 ]몇 해 전 여름의 시작, 지인 포도밭에 일손이 필요해 아침 8시부터 두 시간, 오후에 세 시간 정도 일을 하게 되었다.농사의 '농'자도 잘 모르는 내가 농사를 경험한 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뿐이다. 대학교 1학년 방학 때 '농촌 활동'에 참여한 것. 그때는 신입생 때라 친구들이랑 친한 선배들이랑 엠티 하는 기분으로 들떠 있었다. 여름 뙤약볕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담배 잎을 따다가도, 동네 어르신들이 주시는 '참' 먹는 재미에 쏙 빠져 예정되었던 열흘이 금방 지나갔다. 이때가 나의 처음이 ...
  • 신치
    조르바처럼, 욕망이 이끄는 삶
    The Psychology Times2023-05-24
    [The Psychology Times=신치 ]욕망이란 무엇일까? 혹자는 무언가를 하나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고서 어디에 가서든 '무언가를 해 봤다'라고 얘기하지 말라고.❝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인 조르바는 일을 한 번 하기 시작하면 그렇게 좋아하는 술도, 여자도 밥도 마다하고, 한 가지 일에만 푹 빠져버린다. 그를 그렇게 빠져들게 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내 삶을 돌아본다. 조르바가 일에 빠져들었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흠뻑 빠져들었던 일이 과연 있었던가?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으 ...
  • 신치
    명상을 만나다
    The Psychology Times2022-09-15
    [The Psychology Times=신치 ]2012년 가을아바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바타는 무뎌진 ‘느낌’을 되살려 스스로의 감정을 자각할 수 있게 도와준 프로그램이었다.아바타에 참여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쌓여 있었던 분노와 화의 감정들을 어느 정도 풀 수 있었다. 이후에 담배 피우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하루 한 개비까지 끊을 수는 없었다.2012년 겨울그다음에 알게 된 명상은 원네스였다. 원네스는 오프라인 모임도 있었지만, 온라인 상에서 주로 진행했다. 영상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았다. 응시한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온 ...
  • 신치
    덜 중요한 것부터
    The Psychology Times2022-08-29
    [The Psychology Times=신치 ]1998년 시험 치기 전날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 책상 위가 너무 지저분하다. 책상을 치우기 시작한다. 오래간만에 활발히 움직이니 피곤하다. ‘잠깐 쉬었다가 공부해야지’침대에 눕는다. 잠이 든다. ‘아차! 내일이 시험이지!’눈을 뜨니 새벽 1시. 그제야 공부를 시작한다. (똑딱똑딱-시계 초침 움직이는 소리) 1시간 경과 후.눈꺼풀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다시 잠이 온다. 잠을 이기지 않고, 우선 잔다.2004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대학생활의 목표를 정했다.‘아는 사람 많이 만들기’과 학회 활 ...
  • 신치
    중요한 사람을 정하는 기준
    The Psychology Times2023-05-16
    [The Psychology Times=신치 ]2주 전에 보기로 한 친한 친구와의 약속이 있었다. 만나기 3일 전, 업무 미팅 일정을 조율을 하는데, 오래간만에 만나기로 한 그 친구와 약속한 날만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다.'어쩌지? 이 친구도 너무 오래간만에 보는 거라, 이제 와서 약속을 깨기가 미안한데. 그런데 지금 하려는 일도 내게는 참 중요하단 말이지. 그래, 친구는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으니까.'라고 생각하며 친구에게 갑자기 일이 생겨 약속을 좀 미뤄야겠다고 얘기를 했다. 친구는 이유도 묻지 않고, '괜찮다'고 답했다.이렇게 ...
  • 신치
    우울이 나를 찾아올 때
    The Psychology Times2022-09-06
    [The Psychology Times=신치 ]2011년 겨울처음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2년째 직장생활 대신 알바 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매일매일 엄마와 전쟁 중이다.“도대체 언제까지 알바나 하며 그렇게 살거니? 남들은 지금 나이면 다 직장 다니고 결혼할 텐데”엄마는 카페에서 알바나 하는 내가 못마땅하고, 나는 그런 엄마의 잔소리가 더해질수록 삶의 의욕을 잃어갔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사회에서 쓸모없는 인간’이 된 것 같아 괴로웠고 괴로워서 또 술을 마셨다. ...
  • 신치
    나를 키운 건 8할이 고통
    The Psychology Times2022-07-18
    [The Psychology Times=신치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고통의 순간이 있다. 중학생 때였는데 학교에서 돌아와 교복도 벗지 않고 있던 어느 오후였다. 그날도 부모님의 다툼이 시작됐다. 늘 엄마 편이었던 나는 아빠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듯 보이는 엄마의 처지가 불쌍했고 그 상황이 못 마땅했다. 그렇게 엄마를 괴롭히는 아빠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아빠의 화는 점점 커졌고, 결국 그 화의 불씨는 내가 느끼고 있었던 분노의 감정에 불을 붙이고 말았다. 불을 붙였던 그 순간. 거실 ...
  • 신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The Psychology Times2022-08-17
    [The Psychology Times=신치 ]1998년 가을 그리고 겨울집에서 중학교에 가려면 버스를 타야 했다. 10 정거장 남짓 되는 거리였는데 이 버스가 거쳐가는 학교가 많았다. 중고등학교만 적어도 5개 이상이라 학교 가는 길 버스 안은 늘 색색깔의 교복으로 가득 찼다. 드라마 ‘프로포즈’에 나온 배우 원빈의 인기가 한창 높을 때였는데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버스 안에서 모든 여학생들의 주목을 끌었던 원빈 닮은 오빠가 있었다. 당시 유행하던 힙합 바지에 이어폰을 끼고 까만색 크로스백을 매고 다녔다. 우리 집에서 학교 가는 길에 ...
  • 신치
    이불속 하이킥
    The Psychology Times2022-07-26
    [The Psychology Times=신치 ]1989년의 어느 밤남동생이 태어난 해에 우리 가족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던 집에서 나와 새로운 집으로 독립을 했다. 이사한 후 남동생이 갓난아기인 동안은 부모님이 크게 싸우는 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 같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밤 나는 거실에서 자고 있었다. 쿵쾅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무슨 소리인지 듣기 시작했다.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소리였다. 학교를 다니기 전이었던 나는 처음 듣는 온갖 욕설로 아빠가 소리를 지르며 엄마를 때리는 소리를 듣고 있어야만 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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