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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 - 83 하서 청호리 송호정
- 여성일보2021-08-12
- 부안 하서 청호마을은 부안읍에서 변산해수욕장 방면으로 가다가 하서면 소재지 가기 전 큰다리 갑문(지금은 헐리고 없다)우측으로 논길을 따라 8㎞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해변과 평야가 겹쳐진 정남향 마을로 이곳에서 남쪽으로 2㎞부터 병풍처럼 서 있는 변산이 뻗어있는 마을이다.옛날에 청호마을은 하서면의 중심마을이었으나 1959년에 면사무소가 섶못(薪池里) 옮겨가면서 변방이 된 마을이다.제주고씨들의 집성 촌으로도 유명하며 옛부터 청호삼절(晴湖三絶)이라하며 마을 사람들이 자랑으로 여겼다. 첫째 청호천의 물소리, 둘째 송호정에 비치는 반달 ...
- 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4 '서운봉 새재에 서서'
- 여성일보2021-05-15
- 설이 지나고 맞는 토요일 이른 아침, 곰소에는 눈발이 내렸다. 부안 백산에 사는 친구는 부안읍내는 쾌청한 날씨라는데 곰소작업실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오늘은 시골 소꿉친구와 둘이서 중계교에서 서운봉을 거쳐 새재까지 갔다가 회귀하는 산행스케치였다. 중계교에서 서운봉을 거쳐 세재까지 갔다오는 산행 코스이다. 중계교 다리를 가기 전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간단한 준비운동을 한 후 출발하였다. 처음부터 경사가 무척 심했지만 산행거리가 짧아 다행이었다. 20분 정도 숨이 차도록 오르니 산 위 안개 속에서 쇠뿔봉이 윙크하듯 나타나고 이어서 ...
- 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 - 55 눈 내린 청림리
- 여성일보2021-07-10
- 축복의 땅 부안 변산반도는 산과 바다와 들이 하나다. 고개 들면 내변산의 수려한 산봉우리가 우뚝하고, 몸을 돌리면 외변산의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는 고향은 산과 바다와 들판의 조화가 절묘한 땅이다.변산반도에는 역사 유적, 고찰, 호수, 기암절벽, 해수욕장, 갯벌, 계곡, 폭포, 영화 세트장, 포구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산재해 있고 특히 청림마을처럼 산에 둘러싸여 아늑하고 포근한 외가 같은 풍경들이 곳곳에 많다. 서해안의 어느 풍경보다도 내변산에 위치한 마을들은 풍성한 여정을 나에게 안겨준다. 슬레이트 지붕 위에도 눈송이가 사뿐히 내려 ...
- [TW포토] 제주 마니주, '원피스 피규어' 전시
- 제주교통복지신문2022-12-03
- 제주 애월읍에 있는 마니주 횟집은 손님들의 볼거리를 위해 가게 입구에 원피스 피규어를 전시 중이다. 한편 원피스는 1997년 첫 연재 이후 100여권 단행본을 발간하며 지속 연재 중인 만화다. 애니메이션으로도 1999년 이후 1030여화에 걸쳐 현재까지 방영 중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 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 - 64 운산리 지포신경
- 여성일보2021-07-19
- 운산리는 부안읍에 변산해수욕장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변산면 소재지에서 내변산 방향으로 가다가 지서리를 지나 다시 남쪽으로 2km 정도 들어가면 크고 작은 산들이 감싸안고있는 마을이다.지금부터 약 700여년 전 고려 원종(1259년~1274년)때 당시 평장사(平章事)를 지낸 지포 김구(金坵,1211년~1278년)는 부안 출신에 휘(諱)는 구(坵)요, 호는 지포(止浦)이며시(諡)는 문정공으로 고려 고종 때 몽고의 침공으로 나라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자 학자와 정치가로서 나라를 위해 힘쓴 당대의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본관은 부안이고 ...
- 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 - 53 주산의 겨울
- 여성일보2021-07-09
- 고향길을 가다가 눈 속에 붉은 속살 황토가 살포시 드러나면 어김없이 부안에 도착이다.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 새해를 맞아 1월 둘째 주 부안 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날 밤새 설레며 뒤척이다 수업도 단축하고 고향 부안의 설경을 그리기 위해 수요일 오후 1시에 종로 화실에서 출발하여 5시간에 걸쳐 내려갔다.내려오는 길에 서김제 IC와 부안 IC 근방에서 교통사고가나 지체하고 눈길이라 달릴 수 없어 이래저래 지루한 고향길 이었지만 마음은 들떠있었다. 오랜만에 쏟아지는 고향의 함박눈을 마음껏 보며 곰소 작업실에 도착하여 붓을 잡고 ...
- 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 - 40 월명암의 겨울
- 여성일보2021-06-24
- 월명암에 오르기 위해 스케치 일행은 남여치에서 차를 세워두고 간단한 준비 운동을 한 후 쌍선봉 쪽을 바라보며 고향의 지인들과 오랜만에 잔설을 감상하며 가파른 산길을 올라갔다. 남여치(藍輿峙)는 조선시대 이완용이 전라북도 관찰사로 있을 때 남여(藍輿)를 타고 낙조대에 올라 서해 낙조를 보고 쌍선봉에 올랐다 해서 그리 전하여 유래를 알고 보면 조금 찝찝해지지만, 여기서 ‘남여(藍輿)’는 벼슬아치들이 타던 지붕 없는 가마를 말한다. 입산했으면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제 발로 걷는 게 도리이거늘 너른 임산도로도 아닌 좁고 가파른 산길을 억지스 ...
- 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 - 12 직소폭포의 겨울
- 여성일보2021-05-23
- 눈이 오는 날의 스케치 여행은 항상 가슴 설레고 흥분에 빠지며 아득한 그리움이 배추꽃나비처럼 나풀대며 내 안에 들어오는 듯하다. 특히 고향 풍경을 대하며 그릴 때는 더욱더 그렇다. 눈이 오는 날에는 아득한 그리움처럼 깊은 내면에 들어있는 것 하나쯤 꺼내어 표현하여 작품으로 만들어 내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으로 무의식적으로 나서는 듯하다.지난밤 내린 눈으로 내변산의 곳곳은 온통 설국이었다. 그래도 눈 덮인 직소폭포를 그리기 위해 곰소 작업실에서 출발하여 간단한 점심거리를 챙겨 넣고 내변산 사자동 탐방 안내소에 도착했다. 교통편이 마땅 ...
- 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 - 35 변산 솔섬
- 여성일보2021-06-19
- 3면이 바다인 부안은 곳곳이 붉은 노을이 아름다워 변산반도 어디서든 해넘이 풍경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도청리의 솔섬은 붉은 노을과 바위섬의 실루엣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풍경은 심장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물하는 장소이다. 사진작가들의 출사지역으로도 유명하다.동호인들이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기다림의 시간을 감내하는 모습 또한 한 폭의 그림과 같다.솔섬은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수락마을 정중앙에 위치한 용머리재 앞 바다에 자리하고 있으며 ‘바다에서 뛰노는 숭어’라는 곳으로 부안읍에서 변산 방향으로 새로 개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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