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아동학대 사건 발생률이 증가 추세인 가운데, 아동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책 필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4만 5,771건 중 아동학대로 확인된 사례는 2만 5,739건으로 아동인구 대비 아동학대 발견율은 3.6%이다.
관악구의 경우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접수는 412건 중 193건이 아동학대 사례로 확인됐고, 아동 인구 대비 아동학대 발견율은 5.3%로 서울시 자치구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해 효과적인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구는 지난해부터 무료로 아동학대 실태조사 및 위기 아동 발굴을 위해 `AI 아동그림 심리검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관내 거주 아동 및 보호자 총 1,400명이 참여했는데, 아동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모님들이 큰 만족감을 보였다.
`AI 아동그림 심리검사서비스`는 인공지능(AI)으로 아동이 직접 그린 그림 분석해 아동학대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전문가의 피드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만 3세부터 12세까지의 아동이 직접 그린 그림을 스마트폰을 활용해 제출하면, 전문가가 부모와 아동의 스트레스, 양육 태도 등을 진단해 가정 내 아동학대 여부를 파악하고 위험요소를 찾아낸다.
검사는 미취학∼초등학교 저학년 아동(2015년부터 2021년 출생)과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2012년부터 2014년 출생)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검사 내용은 ▲아동의 자아개념, 적응, 정서, 행동 특성 등 `마음 파악`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점검 실시 ▲지지표현, 합리적 설명, 간섭, 처벌, 과잉기대 등 `부모 양육태도` 점검이다.
인공지능(AI)분석 결과 부모 양육 스트레스 결과가 `위기`, `주의` 등급이며, 아동이 집중관리 대상일 경우, 구에서 관내 아동발달센터에 연계해 무료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 인원은 관악구 아동 및 부모 총 1,400명(▲미취학 아동∼초등학교 3학년 1,100명 ▲초등학생 4∼6학년 300명)이며, 비용은 무료다.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QR코드로 접속해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아동학대 예방 사업을 통해 미래세대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모두 행복한 가정에서 꿈꾸고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구에서도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보다 효과적인 아동학대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