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착공, 분양, 준공 등 주택 건설지표가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인허가와 매매·전월세 거래량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 인허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9월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7.5% 증가한 20,983호로 집계되었다. 수도권의 착공 물량은 9,145호로 전년보다 62.2% 증가했으며, 지방 또한 11,838호로 전년 대비 37.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 착공 물량은 전년 대비 68.7% 증가한 18,548호를 기록해 주택 건설이 활발히 진행 중임을 보여줬다.
분양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9월 전국 주택 분양은 전년 동월 대비 43.1% 증가한 20,404호로 집계되었다. 수도권 분양 물량은 14,518호로 전년 대비 97.2% 급증했으며, 지방 분양 물량은 5,886호로 14.7% 감소했다. 한편 9월 준공된 주택 수는 42,224호로 전년 동월 대비 59.8% 증가했다.
9월 주택 인허가는 전국적으로 18,486호로 전년 동월 대비 32.8%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인허가는 전년 대비 63.2% 줄어든 4,924호로 대폭 감소한 반면, 지방은 13,562호로 3.9% 감소하는 데 그쳐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인허가는 15,769호로 전체 인허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월 대비 36.8%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수도권 인허가 감소는 건설 경기가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황을 반영하며, 지방에 비해 수도권의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적임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9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51,267건으로 전월 대비 15.5% 감소했으며,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4,951건으로 전월 대비 34.9% 줄어들었다. 전월세 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이며 전국적으로 190,146건이 거래되었고, 이는 전월 대비 9.2% 감소한 수치다.
미분양 주택은 전국적으로 66,776호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17,262호로 전월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건설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의 소화가 더딘 지역이 존재함을 나타낸다.
이번 통계 발표를 통해 국토부는 인허가 감소와 거래 위축 등 시장 변화를 모니터링하며, 주택 수급 균형과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