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안양천 제방산책로에 총 1.1㎞에 이르는 ‘맨발 황톳길’ 조성을 완료하여, 가을 정취 속에서 힐링을 선사하는 ‘맨발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 진행한 `봄꽃 황톳길 축제`의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이번 행사는 1.1㎞에 이르는 ‘맨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고, 안양천의 벚꽃나무와 하천이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안양천 제방산책로 중 오목교~목동교 사이에 위치한 생태연못 전망데크에서 진행된다.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부터 어르신들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아리랑 연주로 행사의 포문을 연다. 이어 ▲퀴즈 이벤트 ▲황토염색 체험 ▲미스트등(미세 안개 입자가 나오는 등) 체험 ▲건강차 마시기 ▲어린이 대상 ‘돌 그리기’ 체험 등이 행사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행사의 묘미는 ‘황토 마스크팩 체험’이다. 얼굴에 황토 마스크팩을 한 참여자들은 안양천 둑길에 누워, 가을 공기를 마시며 오롯이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여 년에 걸쳐 완성된 ‘맨발 황톳길’은 양평교에서 양평2 보도육교, 양평1 보도육교에서 목동교, 오목교에서 신정교까지 이르는 총 3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봄에는 황톳길 양옆의 벚꽃나무에서 벚꽃비가 내리는 풍경은 절경이다.

뿐만 아니라 건식 및 습식 황톳길, 일반 흙길,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 신발 보관대, 흙 털이기 등 구민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이용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세심하게 구비되어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선선한 가을날, 답답한 신발을 벗어두고 대신 안양천 맨발 황톳길에서 자연과 하나 되며, 일상 속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라며 “안양천 맨발 황톳길이 웰니스 대표 관광지이자 맨발걷기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