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가 운영하는 맨발 산책로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현재 남동구에서 운영 중인 맨발 걷기 산책로는 15곳이다. 이 가운데 7곳은 구에서 직접 조성했고, 나머지는 경신산 등 자연적으로 발생한 흙길이다.
최근 건강을 챙기며 자연과 하나 되는 맨발 걷기 운동 `어싱(Earthing)`의 인기로 지난해부터 맨발 걷기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조성 요청이 많아지면서 남동구는 올해에만 7개소를 신규 조성했다.
새로 설치된 맨발 걷기 산책로에는 황토와 마사토로 길을 만들고, 신발장과 세족장, 휴게 의자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또한, 최근 시설들을 다시 점검해 7∼8월 장마 등 집중호우로 흙이 유실된 곳은 고운 황토를 다시 채워 넣는 등 정비하고, 산책로에 싸리 빗자루 등을 비치해 주민들이 직접 쓸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내 집 가까운 맨발 산책로에서 틈틈이 운동하고, 시간을 내어 남동구 15곳 모두를 경험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건강한 남동구를 위해 앞으로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더욱 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